산불대피요령

봄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요즈음, 우리나라 곳곳에서 일어나는 대형 산불 때문에 걱정이 많습니다. 강풍을 따라 전국 곳곳으로 산불이 퍼지다 보니 외국에서나 일어나는 일이 우리에게도 일어나는구나 하는 놀라움과 두려움이 큽니다. 오늘은 산불이 발생하였을 때 필요한 대피요령을 알려드릴게요.

1. 산불 예방을 위해 개개인이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의 산불은 대부분 사람에 의해 발생합니다. 습관적 또는 관행적으로 쓰레기나 농산부산물을 소각하는 것은 모두 불법이며 방심하면 이것이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조한 대기와 강풍이 부는 날씨라면 더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산에 갈 때 인화물질은 절대 소지해서는 안 되며 담뱃불 등 작은 불씨라도 조심해야 합니다. 실수로 산불을 냈다고 해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2. 산불 예방을 위해 일반 등산객이 반드시 지켜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일반 등산객은 산행을 할 때 허가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입산이 통제된 구역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아야 합니다.

[산림청 통제 구역 안내 사이트 https://hiking.kworks.co.kr/new_intro.aspx]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 취사나 야영, 모닥불을 피우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되며 등산 중에 담배를 피우거나 담배꽁초를 버리면 안 됩니다. 이 사항을 어길 경우 산림보호법 제34조에 의해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3. 산불 예방을 위해 산에 가져가면 안 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산림에 들어가는 사람은 화기, 인화물질, 발화물질을 지니는 것을 금지합니다. 예를 들어 라이터, 담배, 휴대용 버너 등은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적발 시 10만 원(1차 위반)에서 20만 원(2차 이상 위반)까지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4. 산불을 발견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산불을 발견하면 119, 산림관서, 경찰서로 가장 먼저 신고합니다. 그 후 작은 산불을 진화하고자 할 경우 외투를 사용해 두드리거나 덮어서 진화하면 됩니다. 산불이 될 가능성이 높은 태우기 행위 등을 볼 때에도 예방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격 장소와 시간, 산불의 크기, 인적 사항을 함께 알리면 빠른 진화에 도움이 됩니다.

대피할 경우 산불은 바람이 불어가는 쪽으로 확산되므로 바람 방향을 감안해 산불의 진행경로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불길에 휩싸일 경우 침착하게 주의를 확인해 불기운이 약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합니다.

대피 장소는 이미 타버린 지역, 연료가 없거나 적은 지역, 도로, 바위 뒤 등이 적합합니다. 산불보다 높은 위치를 피하고 복사열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좋습니다. 대피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을 때에는 낙엽, 나뭇가지 등 연료가 적은 곳을 골라 연소물질을 긁어서 제거한 후 얼굴을 가리고 불길이 지나갈 때까지 엎드립니다.

5. 산속에서 산불을 만났을 경우 대피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산불이 확산되는 반대 방향, 주로 맞바람 방향으로 피하고 산비탈 아래쪽으로 대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불은 큰 연기를 동원하므로 연기에 질식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불길을 피할 여유가 없는 때는 모지나 암석지 등 탈 물질이 없는 곳이나, 주변의 낙엽이나 나뭇가지를 제거한 다음 땅에 바짝 엎드려서 불길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6. 내 집을 산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평소 어떤 대비가 필요한가요?

주택 주변이 빽빽한 소나무 숲으로 구성돼 있다면 나무를 솎아 베거나 낮은 가지를 잘라내어 탈 수 있는 연료의 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붕과 벽이 불에 쉽게 타는 재질이라면 불연재로 교체해야 하며 진화 여건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소화기 등 진화 장비를 구비하고 콘크리트 담과 같은 방화벽을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스통, 연료용 기름통 등은 집으로부터 먼 곳에, 산림 반대 방향으로 떨어뜨려야 합니다. 비닐하우스, 목조 가건물 등은 집과 최소 10m 이상 떨어져 지어야 하며 지붕, 배수로, 집 주변 및 지붕의 낙엽과 가지는 매일 청소해야 산불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7. 산불이 주택 방향으로 확산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불씨가 집안이나 집으로 옮겨 붙지 못하도록 먼저 문과 창문을 닫고 집 주위에 물을 뿌려줍니다. 폭발성과 인화성이 높은 가스통 등은 가급적 산림이나 주택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시킵니다.

주민대피령이 발령되면 공무원의 지시에 따라 침착하고 신속히 대피하되 장소는 산림에서 멀리 떨어진 논, 밭, 학교 등 공터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대피하지 못한 사람이 있을 수 있으므로 옆집을 확인하고 위험 상황을 알려줍니다. 집 곳곳에 탈 물질이 많고 불이 타오르는 기세가 가까워지고 있는 경우라면 집을 보호하려 하기보다는 대피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8. 논·밭두렁이나 쓰레기를 태울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습관적 또는 관행적으로 해오던 논·밭 태우기가 쓰레기 소각, 농산부산물 소각 등은 모두 불법입니다. 자칫 방심하면 산불로 이어질 수 있으니 절대 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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